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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명 씨는 컷오프 직전 김 지사의 모습을 회상하며 지인들에 이를 얘기했다. 그는 “(김진태가) 아까 진짜 울면서 (왔는데) 거 멀쩡한 사람이 막 떨면서 들오어더라. 너무 떨어서 걷질 못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11명 중 3명 (추리는데) 김진태를 그렇게 컷오프하면 안된다”면서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통화에서 명 씨는 김 지사의 컷오프 결정을 뒤집었다고 과시했다. 그는 “내가 밤 12시에 또 엎었다”면서 “정권 초기인데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느냐며 밤 12시에 엎었고 오늘 아침에 완전히 박살을 냈다”고 했다.
또 “정진석이가 김진태한테 전화 해가지고 5.18하고 조계종, 그걸 사과하는 걸로 끝냈지”라면서 “그래가 어제 아침에 (김진태가 전화와서) 막 잊지 않겠습니다 하고 막 울고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지사 측은 이 같은 녹취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단식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니 이제 왜 이렇게 자기가 했다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공천을 덜컥 그냥 받은 게 아니다. 단식농성해가며 컷오프의 부당함을 알렸고 사과성명까지 발표하며 경선 기회를 얻어 도민의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를 컷오프하고 대통령 캠프에 있던 황상무 후보를 단수공천한 것은 공천 개입이 없는 것이고, 모든 후보에게 경선기회를 준 것이 공천 개입이라는 말인가?”라면서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