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들어오자…국힘 당내주자 행보 ‘잰걸음’

원희룡, 제주지사직 사임…‘배수의 진’ 쳐
劉, 주말 PK 찾아…洪, 휴가 후 지방 순회
경선주자, 캠프 인력충원·정책 다듬기 박차
  • 등록 2021-08-02 오후 3:59:10

    수정 2021-08-02 오후 3:59:1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당내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사진=노진환 기자)
먼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지난 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 교체에 나서겠다”며 지사직을 사임했다. 지사직을 버리고 대선 경선에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지방 민심 행보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오는 8~10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20일을 전후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각종 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홍 의원은 오는 5일까지 여름 휴가를 보낸 후 전국 순회 행보에 다시 돌입한다. 그는 지난달부터 ‘JP(준표)의 희망편지’ 12개를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또 최근 당내 5선 조경태 의원을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한 만큼, 본격적으로 경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김태호 의원은 이번 주말부터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충청권 등 순차적으로 지방 민심 청취 행보에 돌입한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하태경 의원, 윤희숙 의원, 박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도 캠프 인력 충원과 정책 다듬기로 경선 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8명의 후보를 추린다. 1차 컷오프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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