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포인트 근방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독일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경기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화 강세를 더욱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원화는 8월 말 대비 0.4% 평가절상 된 수준이다. 대내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국 수출 증가율도 4분기 기저효과 소멸 및 G2 수요 약화로 인해 한 자릿수 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 확대 시 일시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지지선 1차 1310원, 2차 1280원), 대내외 여건 감안 시 4분기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