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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사고 발생 후 브리핑에서 “2019년 정비사 숫자가 540명으로, 대당 12.6명이었다. (그 사이 항공기 대수가 줄어) 지금은 항공기 41대 기준으로 522명, 대당 12.7명이 됐다”고 답변한 것과도 배치된다.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522명의 정비사 숫자는 실제 항공이 정비인력에 사무실 근무 인력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보인다.
제주항공 외의 다른 LCC들도 정비 인력 부족 문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 중 국토부의 권고 기준을 충족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여객기 1대당 운항 정비사는 △진에어 8.1명 △에어부산 6.6명 △이스타 8.1명 △티웨이 8.0명 △에어인천 6.0명 △에어서울 4.8명 △에어로케이 8.3명 등이었다.
LCC 정비 인력 부족은 결국 정비사의 피로 누적으로 이어지지만, 이에 대한 법적 제재는 미비하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운영하는 피로위험관리시스템(FRMS)는 객실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 등에만 한정돼 정비사들은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항공정비사는 항공 안전 최전선에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수익 지상주의에 따른 소극적인 인력 충원으로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운영될 국회 특위에서 다시는 이 같은 비극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공사의 충분한 정비인력 확보기준 및 정비사들의 피로도를 관리하는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지난해 5월 제정된 국토부 기준 따라 항공기 41대에 대해 213명의 운항정비사를 보유해야하는데 현재 309명을 보유하고 있어 7.5명 정도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