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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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살균·표백제 ‘클로락스’로 유명한 미국 생활용품업체 클로락스가 코로나19로 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CNBC는 클로락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19억8000만달러(한화 약 2조3621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2.4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18억7000만달러와 1.99달러를 각각 넘어선 것이다.
클로락스의 2분기 실적은 경쟁사인 P&G 매출 성장률의 4배 가까이 된다. P&G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살균·소독 제품 수요가 늘었지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클로락스 주가는 2020년 들어 51.99% 늘어났다.
벤노 도러 클로락스 최고경영자(CEO)는 “판매량 측면에서 현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장이며 회사 4개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제품과 브랜드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소독용 물티슈가 불티나게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5월 클로락스 관계자를 인용해 소독용 물티슈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케빈 제이콥슨 클로락스 재무담당자는 “물티슈를 진열대에 올려놓으면 30분에서 45분 안에 다 팔린다”고 말했다.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클로락스는 공장 5군데를 24시간 가동해 공급량을 늘리기도 했다.
한편 오는 9월 14일부터는 새로운 여성 CEO 린다 렌들 현 클로락스 사장이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렌들 신임 CEO는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P&G를 거쳐 2003년에 클로락스에 입사했다. 판매 담당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5월부터는 사업 개발계획 등을 총괄해 왔다.
| 린다 렌들 클로락스 신임 CEO (사진=크로락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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