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吳·安 단일화 난항에 "희동이·둘리는 싸워도 케미 맞아"

  • 등록 2021-03-17 오후 2:11:42

    수정 2021-03-17 오후 2:11: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희동이와 둘리는 앙숙처럼 싸워도 ‘케미’가 맞았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술첨지가 방해해도 단일화는 성사돼야 한다”며 “투표용지 인쇄(29일)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를 버릴 때 더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라며 “오늘 후보 두 분이 직접 담판해 단일화하라. 그것이 서울시민들의 열망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실무 협상은 전날 또다시 결렬됐다. 지난 12일엔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등 파국 직전까지 갔다.

양측은 각각 ‘후보 적합도’와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두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늘 여론조사는 불가능하단 결론을 내렸다.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이날 오후 3시에 다시 만나 6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두 후보 측은 이날부터 이틀 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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