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가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 고(故) 안용충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보유자.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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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통명농요’는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 지역에서 대대로 전승된 노래로 경북 특유의 음악어법을 간직하고 있다.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현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고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인은 통명리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하면서 마을 어른들과 함께 농요(農謠)를 부르며 자랐다.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을 당시 이상휴 보유자(92)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1973년경부터 농악기를 학습해 징이 주특기이다. 고(故) 이대봉(1921~1994) 보유자에게 꽹과리를 배우는 등 농악기도 고루 다뤘다.
1986년 이수자, 1992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를 거쳐 2006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역 농요의 맥을 굳게 지키며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의 보전과 전승 활동에 헌신하였다.
유족으로 배우자 최숙이 씨, 아들 일동·도현 씨, 딸 경숙·경희·경자 씨가 있다. 빈소는 예천권병원장례식장 3층 귀빈실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는 안동장사문화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