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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1.5℃는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이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전문가들은 그 결과가 암담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태용 교수는 기후 문제에 투자할 자금을 강조했다.
이들은 제임스 스케아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 교수가 주재한 IPCC 6차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와 2050 탄소중립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스케아 교수는 현재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평가주기 제3실무그룹의 공동 의장으로, 에너지와 기후변화, 기술 혁신 등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스케아 교수와 정태용 교수를 비롯한 김용건 한국환경연구원 기후대기연구본부장, 케이완 리아히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수석연구원, 조야슈리 로이 아시아기술대학 교수 등 전 세계 65개국 278명 저자가 참여해 올해 4월에 낸 IPCC 6차 평가보고서는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케아 교수는 “각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30년으로 봤을 때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인 온도 상승폭을 1.5℃까지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이전 2014년도의 IPCC 보고서 이후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탄소 저감이 이뤄져왔다. 풍력 태양광이 용량 면에서 8~9배 늘어난 점도 기술적으로 좋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않고는 절대 ‘넷제로’를 달성하지 못한다”며 “이를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관세 없애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종합 패키지가 있으면 빠르게 발전한다. 기후 관련 부서만이 아닌 범부서적 접근이 필요하다. 탄소를 제거하는 정책적 장기적 도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김용건 한국환경연구원 기후대기연구본부장은 탄소 배출 트렌드를 지역별/분야별로 분류했다. 특히 아태 지역의 개도국에서 탄소 배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감소량도 적었다. 김용건 본부장은 “기후 저감과 완화 활동이 이런 개도국에는 굉장히 불리하다”면서 “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탄소가격제, 탄소세에 대한 제도 등을 포함해보면 정책이 분명히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맞지만,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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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아시아기술대학 교수는 IPCC 보고서에 기술한 시민들의 소비, 행동, 주거지 등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40~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동수단 중 차를 타기보다는 걷기, 자전거, 대중교통 등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든지 지속 가능한 건강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통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에는 2050년까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프라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그로 인해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40~7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로이 교수도 “지금이야말로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적극적이고 빠른 행동과 기후에 대한 과감한 투자,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했다.
정태용 교수는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하며, 이는 환경부의 문제만이 아닌 정책 패키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앞선 발표자들의 의견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