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땐 주민 생활환경 개선”

지역주민 반발 속 설득·이해 노력 지속
“설치땐 동해안~수도권 전력공급 숨통”
  • 등록 2024-07-29 오후 10:48:55

    수정 2024-07-29 오후 10:48:5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포화 상태인 수도권 전력 공급 원활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경기도 하남 동서울변전소 정비사업이 주민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은 이에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장치를 설치하더라도 전자파가 없고 이를 계기로 외부에 노출돼 있던 전력설비를 옥내화하면서 주민 생활환경이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전력공사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서울변전소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정치 설치 겸 옥내화 정비사업 전후 모습. (사진=한전)
한전은 29일 “동서울변전소 정비사업은 전자파 없는 안전한 HVDC 기술 적용과 옥내화로 주민친화 변전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치를 마치면 동해안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송전망이 크게 개선돼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 공급에도 숨통이 트이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로 국민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망 운영을 도맡은 한전은 늘어나는 수도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강원도 지역 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HVDC 송전망 구축을 추진해 왔다. 또 이 과정에서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동서울변전소에 HVDC 변환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하남시와 감일신도시 주민 요구를 반영해 옥외 시설을 옥내화한다는 계획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현재 이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문제는 지역주민 반발이다. 설비 옥내화는 하남시와 감일신도시 주민 측의 오랜 요구였으나 이와 함께 진행하는 HVDC 변환설비 설치는 사실상 증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주민의 우려 속 소음·전자파 검토 후 판단한다는 입장이고, 하남시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사업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는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한다.

한전은 이번에 설치하는 HVDC 변환설비는 전자파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설비가 건물 내부에 설치돼 외부에선 볼 수도 없고 소음도 없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력설비 전자파는 생활 속 전자파보다 현저히 낮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암 발병과의 관련성도 없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근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시행하며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이곳과 비슷한 도심지 내 변전소 및 변환설비에 대한 견학과 합동 전자파 측정 등 주민참여 활동을 펼쳐 한전과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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