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아` 찾은 용호성 차관 “亞대표 콘텐츠 되도록 정부 지원할 것”

28일 국내 첫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서 나흘 간 개최
16개국 193개 출판사·국내외 스타 작가 총출동
부산시엔 `부산 3대 콘텐츠` 지원 당부도
  • 등록 2024-11-28 오후 2:41:35

    수정 2024-11-28 오후 3:59:20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부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시아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용호성 차관은 이날 개막 축사를 통해 “국제 규모의 아동도서전이 오늘 비록 첫 출발하지만, 아동 도서가 저작권 수출 분야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 그 진가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부산국제아동도서전(부국아)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부산의 3대 콘텐츠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서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용 차관은 “출판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196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아동도서전을 처음 만들었던 이들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출판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막한 2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책을 둘러보고 있다. 2(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그는 이번 도서전의 주제인 걸리버 여행기 속 상상의 나라 ‘라퓨타’(Laputa)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감명 깊었던 도서들을 보면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인 것 같다. 하늘 위 떠 있는 현자의 나라가 아니라, 자기만의 마음 속 라퓨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도서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국내에서 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외 작가 118명을 포함해 16개국 193개(국내 136·해외 57) 출판사가 모여 도서 전시, 강연 등 1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후원했다. 올해 지원 예산은 총 10억원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주최 측인 출협과 갈등을 빚으면서 도서전의 국가보조금을 중단한 채 참가 출판사들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집행위원장인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사무국 대표는 축사를 앞둔 용호성 차관을 소개하며 “오래된 문제들은 일신하고, 한국 출판 발전을 함께 기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도서전을 기획한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드디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출발한다”며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준 출판인과 작가, 후원을 결정해준 문체부와 부산시를 비롯해 볼로냐아동도서전을 함께 지켜보며 뜻을 모아준 정치인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윤 회장은 이어 “첫 회지만 이번 도서전은 70년 동안 출판인들이 함께 발전시켜온 서울국제도서전의 진화한 모습”이라면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 어린이 출판이 오늘의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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