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자원개발 뚝심 통했다..베트남서 또 원유 발견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 분지 15-2/17
최종현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서 시작
최태원 강력한 자원개발 오너십 더해져
SK이노 자원개발사업, 캐시카우 역할
  • 등록 2025-01-08 오후 3:44:03

    수정 2025-01-08 오후 6:59:0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오일은 최근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에 위치한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피는 지난해 4분기 이 광구 탐사시추에 나섰고, 최근 ‘황금 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미터 두께의 유층(油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19년에 참여한 탐사 광구로 SK어스온이 25%,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Petro Vietnam Exploration Production)가 각각 40%, 3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특히 베트남에서 누적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광구인 15-1 생산광구와 15-1/05 개발광구에 인접해 있어 자원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원유 발견 시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15-2/17 광구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하는 등 연이은 탐사 성공을 거뒀다. 현재 SK어스온은 베트남에서 15-1광구에서 원유를 생산 중이며, 15-1/05 광구는 원유 발견 후 개발 중에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탐사 성공 뿐 아니라 15-1/05 광구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베트남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필두로 앞으로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최 선대회장은 일찍이 독자적인 원유 생산 및 비축 능력이 진정한 자원안보를 위한 핵심임을 간파했고,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넘어오면서 강력한 자원개발 오너십이 더해졌다. 최 회장은 남미 아마존을 비롯해 세계 각국 오지까지 몸소 찾아 다니며 자원개발 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연간 1조원 안팎의 자원개발 투자로 2007년 베트남, 2008년 콜롬비아 등 6개 광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0년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하면서 유전개발에서 가스생산, 수송, 수출을 망라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연 매출액이 1조원을 꾸준히 넘고 있는 등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자원개발 회사로서 안정적 에너지 자원 확보 첨병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