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북미 대화파’가 포진한 대미 외교라인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남북 대화보다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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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정초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8차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신 행정부에 대해 군사적 과시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8차 당대회가 방역문제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은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이 김정은과의 면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제재 조치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해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과잉분노를 표출하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예를 들어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 거물 환전상을 10월 말에 처형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핵심간부가 방역규정 이행하지 않아서 강도 높게 처벌하고 처형한 사례도 있다”면서 “지난 8월 신의주 세관에서 물자반입이 금지돼 있는데 반입해서 처형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생산도 금지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정보에 대한 해킹 시도를 했으나, 우리 측이 이를 잘 막아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평양의대의 총살 처형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면서 “평양의대 간부가 입시비리, 기숙사 신청 주민 강제모금, 매관매직 등 이유로 직위해제되고 지금도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2인자는 맞지만 후계자는 아니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130∼140㎏ 나가는 35세를 생각하면 된다”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