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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경지대인 쿠르스크주 10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선 전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황은 우리 통제하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가 이번 급습의 성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번째 사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텔레그램에 게시한 비디오에 포함됐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침입이 10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피난을 가게 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저지하고 향후 평화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이 공습이 러시아 내에서 불안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겠지만 실패했으며, 오히려 자원봉사자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군은 동우크라이나에서의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주 주지사 대행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에서 12㎞ 더 진출했으며, 현재 28개의 러시아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한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부상당했다”며 “약 12만 1000명의 쿠르스크 주민이 공습으로 대피하거나 자발적으로 지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진격으로 러시아가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는 푸틴 대통령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AP 통신은 러시아 선전 매체들이 이번 공습을 축소하며 정부의 주민 지원 노력을 강조하고, 러시아군이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점과 신속히 반격하지 못한 점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퇴역 장군이자 하원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는 “보고서에서 진실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만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