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공석이었던 대표 인선에 속도를 내며 연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뒤 현재까지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대표는 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 1년 2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다. 이후 공석은 지난 10월부터 신상한 부대표가 대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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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신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및 자산운용 등에 대한 지식과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식견을 갖춘 자 △공공기관 임원으로 책임감·청렴성·준법성 등 직업윤리 의식을 갖춘 자 등에 한한다. 업계에 따르면 후보로는 변태섭 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벤처캐피탈협회)도 내년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협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업계에선 윤 회장이 내년 경영 복귀 등을 위해 연임을 포기하고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그간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연임한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도 추측에 힘을 실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회사들로 구성된 협회로 국내 벤처캐피탈산업의 선진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건의, 연구·조사,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투자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줄 스피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가 시급한데, 업계 상황을 잘 아는 전문인이 수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