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령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연속적인 거주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
주형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경기 용인 삼성노블카운티(노인복지주택)와 서울 서초구 소재 KB서초빌리지(요양시설)를 방문한 후 이같이 말했다.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고령자 돌봄 시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저고위 제공) |
|
현재 노인복지주택은 독립생활이 가능한 고령자들만을 입소대상으로 하고 있다. 입소 후 시간이 지나 돌봄서비스가 필요해진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퇴소 후 다른 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늘 방문한 삼성노블카운티와 같이 고령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연속적인 거주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노인복지주택 거주자들이 요양서비스가 필요해진 경우에도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장기요양급여도 지급하여 연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노블카운티는 ’고령자의 건강변화에 따른 적합한 주거공간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2001년 개소한 노인복지주택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 중이다. 삼성노블카운티의 주요한 특징은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복지주택과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시설을 동시에 운영해 건강상태에 따른 연속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노블카운티에 이어서 방문한 KB서초빌리지는 2021년 개원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 중인 도심 내 요양시설로, 노인장기요양등급자를 대상으로 1~2인실 중심의 유닛단위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낙상 레이더센서 및 패드, AI 헬스케어 등의 기술을 돌봄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요양시설에 입소한 고령자들도 KB서초빌리지와 유사하게 기존의 다인실 중심이 아닌 1~2인실, 유닛구조로 된 집과 비슷한 공간에서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유니트케어 시범사업 결과 등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IoT, AI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들도 주거 및 요양시설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