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식은 지난 3월 국립생태원과 세계유산본부 간의 제주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500개체의 죽백란은 2019년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서 배양체를 분양받아 실험실에서 증식 및 순화한 것이다.
죽백란은 난초과 상록성 다년생 식물로 주로 상록활엽수 가장자리의 약간 그늘진 부식층이 양호한 환경에서 자란다. 7~8월경에 개화하며, 관상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채취가 우려되는 희귀종이다.
이식 후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 생장 상태, 개화 시기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협업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