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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회에서는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이준석·나경원 후보에 모든 관심이 쏟아졌다. 두 후보는 그간 TV토론을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서로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걸 강조하며, 공정한 대선 관리가 어려운 인물이라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계파의 실체를 부정하는 동시에, 나 후보 등 중진들이 구태의연한 네거티브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맞받아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이들 후보는 쓰러져가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의 산업을 살리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아이디어를 칭찬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이 후보가 데이터산업센터를 말하던데, 좋은 아이디어다”면서 “부울경이 그간 망가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데 함께 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질서 있게 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호영 후보는 멀찍이 치고 나가고 있는 나경원·이준석 후보를 저격하는 데 집중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가져온 새로운 바람은 우리 당에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서도 “바람도 미세먼지를 없앨 정도의 유익한 바람이 돼야지, 창문을 깨트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과 피해가 엄청나다. 청년 변화 하나만 가지고 당을 맡기고 대선이라는 큰 전쟁의 사령관을 맡길 수 있는지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부산 사하구을의 조경태 후보는 본인이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무능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민이 희망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후보는 `생활정치`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임대료 50% 소급지원법안, 노인복지청 신설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