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먹통 4시간30분 만에 복구…소라·시리로 트래픽 '과부하'

오전 8시17분부터 전 세계서 오류 발생
한국 포함해 전 세계 3억 사용자 영향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 출시·애플 시리에 GPT 통합
트래픽 과부하 일으켜 서비스 다운된 듯
  • 등록 2024-12-12 오후 2:12:36

    수정 2024-12-12 오후 2:12:3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에서 발생한 장애가 약 4시간 30분 만에 복구됐다.

12일 오픈AI는 상태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간 오후 12시53분 챗GPT 트래픽이 대부분 회복됐으며, 완벽히 해결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모티너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오전 8시17분경 발생했다. 처음에는 답변 속도 지연 문제가 보고되다, 이후에는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졌다. 챗GPT PC 웹사이트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고, 접속할 경우 ‘현재 GPT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만 표시됐다. 모바일 앱은 접속은 가능하나 질문을 하면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왔다.

챗GPT 전 세계 사용자가 이번 장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타임즈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매주 3억 명 이상의 사람이 챗GPT를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장애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장애도 발생해, GPT-4 등 오픈AI 모델을 활용하는 다른 서비스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PT를 포함해 멀티 모델을 활용하는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도 한때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다.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원인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픈AI가 최근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출시한 것과 애플 시리에 챗GPT가 통합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출시된 소라는 AI로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서비스로 텍스트 생성보다 트래픽을 더 많이 유발할 수밖에 없는데, 챗GPT 플러스 및 챗GPT 프로 사용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소라는 출시 당일부터 사용자가 몰리면서 원활한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다. 알트먼 CEO는 소라 출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에 “소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줄 몰랐다”며 “접속이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11일 오후 11시경 애플은 챗GPT를 음성비서 시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8.2 버전을 배포했다. 챗GPT가 결합된 음성비서 시리 기능은 아이폰15프로 이상 모델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해보려는 사용자가 몰리면서 챗GPT 트래픽이 급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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