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전시車 없어서 못 판다는데…할인 되나요[궁즉답]

신차 출고 대란으로 전시차량 수요도 증가
현대차·기아, 20만~100만원 가격 할인
수입차, 딜러사마다 가격 할인 폭 달라
중고차로 매각 또는 시승에 활용하기도
  • 등록 2022-04-19 오후 4:59:07

    수정 2022-09-29 오후 3:58:24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자동차 전시장을 보면 일반 건물에 자동차가 들어가 있는데 문보다 큰 자동차를 어떻게 꺼내고 넣는지 궁금합니다. 또 최근 신차 공급난으로 전시됐던 차량이라도 구매하고 싶은데 할인을 받을 수 있나요?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 번화가에는 자동차전시장이 꼭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눈에 잘 띄기 때문이죠. 전시장 밝은 조명 아래 차량들이 전시돼있는 것을 보면 ‘자동차가 어떻게 전시장에 들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텐데요.

힌트는 ‘전면 유리’입니다. 자동차전시장은 특성상 전면이 유리로 돼 있습니다. 이 유리는 탈착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자동차를 들여올 때 유리를 떼 건물 벽이 트인 상태에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서 전시장 안에 넣습니다. 전시장이 2층 이상이라면 내부 엘리베이터 또는 리프트를 사용하거나 전면 유리창을 뗀 후 크레인 등의 장비를 이용해 자동차를 전시장 안에 들여놓기도 합니다. 전시장이 아주 높은 고층에 있어서 자동차가 통채로 들어가기 힘든 경우에는 자동차를 분해해 옮긴 후 전시장 안에서 재조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완성차업체들은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에 자동차를 전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는 스타필드 하남에 차량을 전시해놨습니다. 폴스타는 주차장에서 전시장까지 직원들이 발판을 직접 하나하나 바닥에 깔면서 폴스타 2 차량을 운전해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자동차와 시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보양 작업을 병행해 1시간 가량 걸렸다고 하네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콘셉트카(완성차업체가 향후 차기 제품에 적용될 디자인 코드나 신기술들을 선보이는 일종의 쇼카)의 경우 장비를 사용해 차량을 끌면서 바닥에 장판을 까는 방식으로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폴스타의 경우 콘셉트카 ‘프리셉트’를 전시하기 위해 2시간이나 걸렸다는 후문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의 전시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요. 정해진 규정은 없다고 합니다. 통상 회사 내부에서 전시차량을 사용하거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또는 중고차로 매각되기도 합니다.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기아)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진데 따른 신차 출고 대란으로 전시용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시용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현대자동차(005380)와 제네시스, 기아(000270) 경우 홈페이지에 지점별 전시 차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점과 대리점마다 재고량이 달라서 개별로 문의해야 하는데요. 현대차 경우 20만원, 기아 경우 차종 별로 20만원·50만원·100만원 등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시차량 가격 할인은 개인과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만 해당되는 혜택으로 리스와 렌탈차량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차 출고가 지연돼 전시차량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남은 전시차량은 내부 직원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전시 차량을 시승용으로 사용하거나 중고차로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객에게 판매할 경우 보통 판매 가격의 1% 정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쌍용자동차(003620)는 전시 기간에 따라 10만~20만원 사이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전시 차량은 보통 한 달 이상 전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MINI(미니) 등 수입차는 어떨까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전시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하거나 인증 중고차시스템을 통해 중고차로 매각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팔 경우 전시 차량에 대해 별도로 정해진 가격 정책은 없는데요.

본사가 차량 매각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각 공식 딜러사의 재량에 따라 기격 할인 혜택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전시 기간과 스크래치 등 차량 상태에 따라 가격 할인 폭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같은 수입차 브랜드 안에서도 딜러사에 따라 가격 할인 혜택이 다를 수 있다”며 “전시 차량을 구입할 경우 딜러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 이메일 : jebo@edaily.co.kr
  • 카카오톡 : @씀 news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