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였다.
1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한 때 10만 65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 4일 기록했던 코인베이스 기준 이전 역대 최고치 10만4000달러를 11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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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0만 달러선에 다시 올라선 비트코인이 3일째 10만 달러대를 유지하다 오른 것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인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이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또 비트코인을 가격을 끌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금’을 만들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 통과된 이후 오르는 추세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코인 거래가는 업비트가 하루 전보다 0.74% 오른 1억5036만원, 빗썸은 1.89% 오른 1억5054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한때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약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까지 대폭 하락했다가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이날 발표한 12월 9일부터 15일까지의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되는 모든 가상자산을 반영한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2.77% 상승해 2만2738.26 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지수(UBAI)는 1.81% 하락해 1만1799.42 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5.84% 상승하며 UBMI에 주요 영향을 미쳤다. UBAI 지수에는 3.69% 하락한 가상자산 리플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섹터별로는 렌딩 섹터가 25.0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라클과 DID 섹터도 각각 12.43%, 10.33% 상승세를 보였다. 렌딩 섹터 상승세는 에이브가 34.01%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메타버스 섹터는 14.6%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샌드박스가 15.93% 하락하며 큰 영향을 줬다.
업비트 관계자는 “주간 공포-탐욕 지수는 66.58로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라며 “주간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디지털 자산들은 에이브, 온도파이낸스, 체인인링크이고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루어진 디지털 자산들은 비트코인골드, 제타체인, 이캐시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 주간 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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