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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AA)는 총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9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21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525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이 몰렸다.
SK하이닉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1bp, 5년물은 -6bp, 7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월 총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염동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업황 침체기 이후 회사의 설비투자(CAPEX) 수준은 증가하고 있으나, 차세대 공정 전환과 HBM 캐파 증설 등 선별적인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에 따른 잉여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23년 말 대비 42% 감소한 1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AA급부터 BBB급까지 수요예측 이어져
이날 AA급인 동원산업(AA-)과 KCC글라스(AA-)도 목표액을 채웠다.
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동원산업은 3년물 -16bp, 5년물 -17bp, KCC글라스는 3년물 -15bp, 5년물 -1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각각 최대 2000억원,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또 한진(BBB+)도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을 300억원씩 모집해 420억원, 6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한진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29bp, 3년물 -4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