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협상 곧 타결될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전,
이르면 이달 말 양해각서 체결
총 3.7조…기업부담 완화 전망
  • 등록 2024-11-14 오전 11:39:07

    수정 2024-11-14 오전 11:39:0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2042년 완공을 목표로 총 622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전력공급을 위한 기업 간 송전망 구축 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용인 클러스터 전력공급 3단계 방안.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거점 조성을 위해 국내 최대 전력 수요의 10%에 육박하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계획의 주요한 관문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력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는 최근 이곳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에 대한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달 말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을 위해 용인 내 3GW 규모의 수소 혼소를 고려한 가스화력발전소 6기를 짓고, 나머지 7GW는 2단계에 걸쳐 강원·경북과 호남 지역의 발전 전력을 끌어오기로 했다.

이곳에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내 전력 공급망 구축을 도맡은 한전은, 이 계획을 위해 올 2월부터 정부 주관 아래 3조7000억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 비용 부담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전은 송·배전망 구축 비용은 수요자 부담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업 부담 완화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종 협의 과정에서 한전이 기업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용인 클러스터) 전력공급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이라며 “일부 논의가 미진한 부분도 (한전과 기업 간) 합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이달 중 최종 MOU가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2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대책반(TF) 구성 후 세부적인 공급 방안과 비용 부담에 대해 한전 및 기업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종 방안은 조만간 협의 마무리 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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