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디지털 뉴딜’ 현장 행보…北도발 여파에 지지율 급락(종합)

文대통령, 18일 인공지능 전문기업 방문
디지털 뉴딜 강조해…‘데이터 댐’ 비유도
北 이슈에 지지율은 4.6%P 급락해
  • 등록 2020-06-18 오후 4:07:57

    수정 2020-06-19 오전 1:39:59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는 디지털 뉴딜 현장을 찾았다. 남북관계가 파국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경제행보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 기존 산업에 맞춰진 규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금 규제혁신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지만, 더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에 소재한 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방문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디지털 뉴딜”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뉴딜의 개념을 다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 시대 ‘후버댐’을 만들면서 일자리를 창출한 것에 빗대면서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집된 데이터가 원 데이터 자체로서는 활용될 수 없어, 표준화하고 결합해서 가공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될 수 있는 비식별 정보로 만들어낸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라며 “(데이터 가공) 과정들은 전부 사람들의 작업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 생겨난다”고 했다.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면서 소외될 수 있는 기존 산업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향해 “(디지털 뉴딜이) 기존의 산업에 종사하는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며 “디지털경제와 기존산업과의 조화상생의 노력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남북관계 경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의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집계(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해보니, 6월 3주차(주중)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4.6%포인트 급락한 53.6%였다. 권역별로 대구·경북(34.9%), 연령별로 20대(44.9%)와 40대(58.7%),지지 정당별로 무당층(27.1%)에서 각각 10%포인트대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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