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가 'Fxxx' 욕하며 쫓아와" 중국산 해킹피해

  • 등록 2024-10-21 오후 6:28:58

    수정 2024-10-21 오후 6:28:5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에서 중국산 로봇 청소기가 다수 해킹당해 이용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발생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호주 ABC뉴스는 최근 미국 가정집 곳곳에서 중국산 로봇 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X2’ 제품이 해킹당해 이용자를 향해 ‘F**K’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다니엘 스웬슨은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변호사로 지난 5월 이같은 피해를 봤다고 매체에 전했다. 스웬슨은 당시 TV를 보다가 로봇 청소기에서 라디오 신호가 끊어진 것 같은 소음을 들었다. 약간 끊어진 듯한 목소리도 들렸다고 한다.

스웬슨이 청소기 어플리케이션(앱)을 열자, 그는 누군가가 로봇 청소기의 카메라와 원격 제어 장치에 접속한 것을 깨달았다. 이에 스웬슨은 청소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로봇 청소기를 재부팅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웬슨이 다시 소파에 앉자, 로봇 청소기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청소기에서 ‘F**K’ 등 욕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스웬슨은 “10대 청소년이 말하는 것 같았다”며 “차라리 욕설을 들은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 조용히 카메라로 내 집을 염탐했다면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이었고 두려움과 혐오감이 들었다”며 로봇 청소기를 끄고 차고에 두고 다시는 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웬슨 외에도 미국에서 로봇 청소기 해킹 피해를 당한 이들이 있었다. 텍사스에서는 한 로봇청소기가 전원이 꺼질 때까지 욕설을 퍼부었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SF 영화처럼 개를 계속 따라다니는 일도 벌어졌다.

에고백스 측은 결함이 수정됐으며 11월에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