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며 20·3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반공청년단’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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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최근 민주노총의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공관 옆 한남초등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며 “저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일 18시 30분 백골단 대원들은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를 반대하는 도열 시위를 할 예정”이라면서 “반공청년단은 오늘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졸속 탄핵 절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한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반공청년단원들이) 헬멧을 쓰고 있어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한남동 시위 영상에서 우리의 공권력인 경찰조차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던진 무전기에 의해서 머리를 다치고 뺨을 맞는 장면들을 봤다”며 “공권력도 위협받는 세상에서 평화적인 의사 표현을 하겠다는 일반 청년들의 안전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겠는가. 아마 그래서 무릎 보호대부터 헬멧까지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4일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집회 참가자 한 명이 경찰의 가슴팍에 있던 무전기를 뺏어 던졌고, 해당 직원은 이마 윗부분에 3㎝가량의 자상을 얻었으나 의식 불명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반공청년단을 소개한 김 의원을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모든 국민이 지금 윤 대통령의 몽니로 경찰과 경호처 등 공권력 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하는 국민 사이의 대립이 격화할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려와서 홍보해준단 말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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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기자회견 직전 보좌진으로부터 받은 그 청년들의 조직 이름은 ‘반공청년단’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소개를 했다. 민주노총 시위대의 일부가 경찰을 폭행한 영상을 봤던 터라 하얀 헬멧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소개했다”면서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사달이 났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라며 ‘자신들은 시위가 조직화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도 동의하지 않는다.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좌파들에게 명분을 주는 이름이며 본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문자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 오히려 적지 않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을 불편하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조직되지 않은 저항인 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있고 조직화되지 않은 자발적 참여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정당성의 근원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그는 또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