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클라우드 기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성장했다.
한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한 1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6% 늘어난 90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5.11% 증가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455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24.0% 성장한 수치다.
한컴은 매출 비중이 설치형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 중심에서 클라우드와 AI 기술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2분기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클라우드와 웹 기반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8%에서 1분기 18.9%, 2분기 23.4%까지 늘어나며 상반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공공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교육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컴은 하반기 AI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를 잇달아 정식버전으로 선보인다. 먼저 일반 소비자 대상 구독형 어시스턴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 상반기에 경기도청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대상 PoC(개념 검증)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제품을 시장에 맞게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컴오피스 패키지 최신 버전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문서 작성·협업 도구에 애드온 형태로 붙어 효율적인 문서 작성을 돕는다. 대부분의 확장자를 모두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과 사용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AI 사업을 확산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