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29.97%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그간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26.7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3.2%포인트로 급격히 좁혀졌다.
|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주가가 지금보다 뛸 경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이다. 이 중 일부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사용했지만,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6744억원으로 넉넉한 수준이다. 대명소노시즌의 경우 올해 반기 기준 57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1억원, 단기금융자산 345억원 등 대략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쥐고 있다. 티웨이 항공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선 백기사 역할을 해줄 재무적투자자(FI)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의 전체 매출에서 티웨이항공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쉽게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4개를 이관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져 경영권을 넘기기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