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트뤼도 "60년 더 함께 강하게"…SK, 캐나다 그린사업서 '잭팟'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공동성명 채택
국제질서부터 경제안보·핵심광물·인재교류 등 협력 증진
SK에코, 2조규모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 등록 2023-05-17 오후 7:58:26

    수정 2023-05-17 오후 9:53:30

[이데일리 송주오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와의 관계 개선으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확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트뤼도 총리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의 강력한 교역관계는 지난 8년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는 이런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은△규범 기반 국제질서 △안보·국방 협력 강화 △경제안보·공급망·과학기술 파트너십 증진 △기후변화·에너지 협력 확대 △인력·문화교류 프로그램 확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국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공동성명에 적시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분야와 관련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가 출범했다. 앞으로 양국은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핵심 경제안보 이슈를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 MOU를 체결하여 양국 간 광물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협력 증진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수소·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3단계 중 1단계 사업에만 45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는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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