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동유럽 확전 긴장에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지만, 1400원에서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폭을 좁혔다.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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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1.0원)보다 6.5원 오른 1397.5원에서 장을 마쳤다. 정규장에서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째 139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0.9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붙어 움직였다. 오전 10시 51분께는 1400.1원을 터치했다. 정규장 기준으로는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400원으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락해 오후에는 139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간밤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러시아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준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2시 36분 기준 106.66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약세가 누그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거래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간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1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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