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만난 한동훈, 반도체특별법 공감대 형성…"입법지원 약속"

최 회장, 5일 여야 4당 대표 예방
한 대표 "반도체·AI산업 '초당적 지원' 필요"
"韓, 상공인들이 만든 나라…성공 돕겠다"
비공개 회담서 반도체 전력·용수 '규제경감' 논의
  • 등록 2024-09-05 오후 5:23:16

    수정 2024-09-05 오후 5:23:16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반도체산업이 국가 명운을 좌우하는 만큼 반도체특별법 (입법) 같은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 한동훈 당대표와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반도체산업 육성과 전력망 확충 등 입법을 여야가 함께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은 상공인들이 여기까지 만들어 낸 나라”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추구하는 정치를 한다. 그 과정에서 격차해소를 지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상공인들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세계 속에서 성공하는 걸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명운을 좌우하는 산업 영역에서 반도체특별법 같은 정부와 초당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한 대표에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라는 (국민의힘) 문구처럼, 경제계에서도 가능한 한 많은 차이를 좁히고 기회를 넓혀서 좋은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고,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주시면 더 강한 팀이 된다.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대항전에서 메달을 따올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한 대표는 최 회장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했으며 재계에서 바라는 입법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반도체 산업 육성을 비롯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 용수 규제 경감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최 회장에) 설명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및 첨단산업 발전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재생에너지 공급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회장은 한 대표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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