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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런업컴퍼니와 음반 프로듀싱 회사 디오디는 K팝을 주제로 한 한일 합작 아이돌 성장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문화산업전문회사(문전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런업컴퍼니와 디오디는 크릿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런업컴퍼니는 배우 육성·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크릿벤처스와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케이넷-크릿콘텐츠투자조합’ 펀드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오디(DOD) 역시 같은 펀드로부터 2022년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크릿벤처스는 에쿼티 투자 이외에도 디오디가 진행하는 5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총 24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크릿벤처스는 런업컴퍼니와 디오디의 합작 드라마에 제작비 절반 가량을 투자한다. 드라마는 일본 내 K팝 열풍에 힘입어 한일합작 아이돌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 ‘제2의 드림하이’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드림하이’는 2011년 스타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수지와 김수현, 옥택연, 아이유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17.9%를 기록하기도 했다. 1편 인기에 힘입어 2012년에 강소라, 정진운, 지연, 효린 등이 출연한 ‘드림하이 2’가 제작됐다.
런업컴퍼니와 디오디의 합작 SPC 문전사는 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 라이센싱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게 된다. 통상적으로 드라마 제작비의 50~70%는 방영권 매출을 통해 충당되고 나머지 10~20%는 협찬매출을 통해 회수한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팬덤을 바탕으로 성장한 K팝 아이돌이 많다”며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크릿벤처스는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컴투스 계열의 VC로 운용자산(AUM) 2500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크릿벤처스는 주요 출자기관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모태펀드로부터 모두 출자를 받으며 위탁운용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