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번호 공개해 '문자폭탄' 민주노총 고발 당해

  • 등록 2024-12-16 오후 9:05:46

    수정 2024-12-16 오후 9:05:46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메시지 전송을 독려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는 민주노총의 스토킹처벌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국민의힘 측이 민주노총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바 있다. 홈페이지에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 의원’,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의원’으로 나눠 지역별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 휴대전화 번호가 게재됐다. 전날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을 촉구하는 문자를 발송하는 링크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에 여당 측에 문자 폭탄이 쏟아지자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 메시지가 오고 있다. 저는 해당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게재했다.

국민의힘 측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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