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고대회` 연 홍준표 "번영·공정·안전·행복이 시대정신"

29일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 개최
  • 등록 2021-06-29 오후 5:17:16

    수정 2021-06-29 오후 5:17: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인뎁스(in-depth)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를 공개하며 대권 행보에 나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in-depth)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후 개최한 첫 공개 행보였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했다. 홍 의원은 이어 마이크를 착용한 후 연단에 올라 조사 결과를 공개 브리핑했다.

이 조사는 기존의 전화 여론 조사와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정치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시도됐다는 게 홍 의원 측 설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 당시 도입했던, 자원봉사자가 다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이른바 `눈송이 모델`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1:1 방문 조사 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홍 의원의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유의하면서도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 8182명이 참여하는 면대면 원칙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내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보내온 유의미한 답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인뎁스 조사는 ‘87년체제’ 이후 30여 년 이상 현 시점에서 변화된 국민 기대와 당면한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진행됐다. 면접 조사 항목은 총 12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민의 성취, 국가와 개인의 걱정과 불안,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 미래 과제, 복지규모와 국가부채 수준, 지도자의 덕목 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조사분석 결과 국민들은 나라와 자신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의 미래에 대해선 `나빠질 것이다` 48.3%와 `좋아질 것이다` 28.9%로 나뉘었고 개인의 미래에 대해선 `나빠질 것이다` 36.4%와 `나아질 것이다` 32.3%로 나뉘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 및 고령화(17.9%), 국민갈등(14%), 빈부격차(11.3%) 등이 꼽혔다. 차기 지도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은 국민 소통과 추진력이 있고 특히 미래 대비와 위기해결의 국정운영 능력이 요구됐다.

특히 현 시점에서 풀어가야 할 4대 시대정신으로는 △성장과 중산층 재건의 미래 번영 △정치개혁과 특권 배제를 위한 기회의 공정 △노후와 약자 보호를 위한 국민 안전 △편안한 육아와 꿈을 이룰 수 있는 개인 행복 등으로 정리했다.

홍 의원은 “이 조사가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나라 정상화를 위한 미래 정책을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조만간 이런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인뎁스 보고서를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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