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은 2024년 올해의 관세인에 석유제품 블렌딩 수출시장을 개척한 박종호 통관국 보세산업지원과 사무관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 고광효 관세청장(왼쪽)이 지난해 12월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2024년 ‘올해의 관세인’ 시상식에서 박종호 사무관(오른쪽)에게 상패를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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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혁신을 통해 연 4000억원 상당의 수출 확대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은 각국 환경 기준에 맞춰 2개 이상 제품을 혼합(블렌딩) 후 수출하는데, 국내에선 여러 부처의 규정과 세금 문제로 블렌딩 작업을 할 수 없어 석유제품 수출기업은 이 작업을 외국에서 해왔다. 박 사무관 등은 이에 지난해 1월 국내 수출입 제품을 가공하는 종합보세구역(오일탱크)에서 석유제품 블렌딩이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규정을 마련했고, 이는 지난해 7월 평택항 종합보세구역인 현대오일터미널에서 만든 블렌딩 석유제품이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졌고, 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연 40만톤(t), 400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팀 차원의 상인 ‘2024년 핵심가치 대상’은 스마트 혁신팀(허범석·김병규 사무관, 정효정 주무관)이 받았다. 이들은 관세청이 지난해 2월 발표한 관세행정 스마트혁신 종합계획 수립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계획은 관세청 소관 1591개 행정규칙·제도를 전수조사해 불필요 규제를 정비하는 규제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민원상담 등 디지털 혁신 내용을 담고 있다.
그밖에 분야별 2024년 올해의 유공자엔 백종철 사무관, 이재란 부산세관 주무관, 곽형준 서울세관 주무관, 전두한 사무관, 조주성 인천공항세관 주무관, 이상량 인천세관 주무관을 각각 선정했다. 또 2024년 12월 이달의 관세인으로는 신변 은닉 마약 1㎏를 적발한 황성섭 대구세관 주무관을 선정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불법행위 차단, 수출입 기업 지원 강화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