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선 시기마다 연예인·스포츠인 등 문화예술체육인들이 특정 후보의 지지를 표명합니다. 이들은 왜 전면에 나서서 지지 선언을 하면 과연 대선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클까요?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A: 최근 박혁권, 이기영, 이원종 배우는 성명문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밝혔습니다. 이기영 배우는 지난 15일 “문화 예술계의 발전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내 나라를 보고 싶다”며 “그 바람들을 온전히 담아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 응원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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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의 지지 선언은 정계 입문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01년 당시 영화감독 이창동은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한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배우 유인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일 당시 지지를 표명했고 훗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지지 선언의 결과가 늘 좋지만은 않기도 합니다. 개그맨 심현섭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후보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 후보를 지지한 탓에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는데 이후 윤도현씨 측은 “단순 진행자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SBS `웃찾사`로 이적했습니다.
여야 “후보 인식 달라질 것” vs 전문가 “효과 미미할 것”
다만 전문가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박상평 정치평론가는 “지금 국민 수준은 그렇게 후진적인 상태가 아니다”라며 “연예인이 지지한다고 해서 팬들이 따라오거나 그런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당 차원에서는 `이벤트성`으로 진행할 뿐이며 혹여나 다른 당에서 하게 되면 `문화 분야에서 밀려 보이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이에 동참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도 “어느 한 쪽만 동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엔 효과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며 “일반인에 비해 지명도와 인지도가 있기에 유세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연예인도 직능조직의 하나로 봐야 하고 표 득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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