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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 열풍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4%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번엔 2016년과 같은 역전극이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평균 52%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에게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전 실시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합주에선 격차가 비교적 크게 줄었다. 바이든 후보는 12개 경합주에서 51%를, 트럼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얻어 6%포인트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2주 전 조사에서 10%포인트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4%포인트 좁혀진 수치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직전에 나왔다는 점, 이미 유권자 대부분이 마음을 굳혔다는 점,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가 절반 가까이 진행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판세를 뒤집기엔 여전히 격차는 크다는 관측이다. 전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4%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경합주 6곳에서 모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이번 이코노미스트 조사는 2016년의 과오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모델을 개발해 예측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미 경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했다.
WSJ은 “전국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더라도 12개 경합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유권자가 많다”며 “많은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12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바이든 후보보다 21%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