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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경쟁할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67년간 지속되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막을 내리고 투자자들의 편의가 개선될지 주목됩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국내 최초로 대체거래소가 생긴다고요?
<기자>
네,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는 각각 50여곳, 200여곳의 ATS가 있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ATS 설립 근거가 만들어졌습니다만 설립 논의는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금융투자협회와 (KB·NH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증권사들이 2019년 ATS설립위를 만든 이후 본격적인 설립을 준비해왔고,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곳으로부터 ATS 참여 의사 답변을 받으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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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지분구조 등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오는 3분기 내로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방침입니다. ATS설립은 내년 하반기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1956년부터 67년간 이어져 온 거래소의 독점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경쟁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ATS설립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래소간 경쟁을 통해 거래시간 연장과 거래비용 감소, 새로운 종류의 호가 방식 등 다양한 매매체결 서비스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ATS설립을 위해서는 심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선결과제이고 향후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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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거래소의 수익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거래량’이거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하루 거래량이 10조원이 안되는 날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전체 거래량이 또다시 10조원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면 거래소들의 수익성이 상당 부분 악화될 위험성은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ATS설립위는 자본시장법상 점유율이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