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춤판 워크숍'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착수

보조금 부정 사용 등 확인
소공연 노조, 배동욱 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
  • 등록 2020-07-21 오후 4:28:44

    수정 2020-07-21 오후 4:28:44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열린 소위 ‘춤판 워크숍’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춤판 워크숍’으로 논란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다음날(22일)까지 서울 동작구 소공연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소공연은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걸그룹 초청 행사를 벌여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중기부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워크숍 당시 보조금 사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워크숍에 정부 지원 예산이 부정하게 사용된 경우 이를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춤판 워크숍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워크숍에서 보조금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날 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은 업무상 횡령·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배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배 회장은 워크숍 초청 강사의 책을 구입해 후원금을 걷고 이렇게 마련한 100만원을 사적으로 측근에게 입금시키는 등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관리법 위반의 형사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 보조금이 들어간 행사에 부인과 딸까지 동행하고 가족 숙박비용을 보조금으로 처리한 것은 횡령·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노동조합은 “배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가입 여부를 물으며 집요하게 추궁하는 등 노조 활동을 억압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공포 분위기로 조성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 사무실에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현장 점검’ 안내 공지가 붙어 있다. (사진=소공연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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