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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지상파 3사는 ‘맞고’ JTBC는 ‘틀렸다’(?)
엄연히 따지면 사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맞고 JTBC는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였습니다. JTBC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 지상파 3사가 본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0%~48.6%, 윤 후보의 득표율은 47.6%~49.2% 입니다. 아울러 JTBC가 본 이 후보의 득표율은 47.2%~49.6%, 윤 후보의 득표율은 46.5%~48.9%가 됩니다.
②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표본 크기, JTBC의 두 배 달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반이나 찼다’고 하는 것과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들리지요. 질문자께서 이같이 인식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는 ‘중간’은 없는 대선의 냉혹함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1, 2위 후보의 격차가 24만 7077표밖에 되지 않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조사기관의 입장에서도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③역대급 사전투표 열기, 보정률에 따라 결과 달라져
여기에 올해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인 36.93%에 달하면서 출구조사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선거법상 사전투표일은 선거일이 아니기 때문에 출구조사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각 여론조사 기관들의 보정이 중요한데, 이는 각 기관의 판단과 노하우에 달린 것입니다.
올해는 사전투표 외에도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다.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모두 비확진자 투표가 종료됐던 오후 6시를 기점
으로 끝나면서 약 47만 7000여명의 민심을 파악할 시간을 놓쳤습니다. 사전투표와 달리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