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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던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전 원내대표 관계자는 1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3일 출마 선언을 하는 게 맞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46.2%의 득표율을 기록, 53.4%를 얻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패배했다.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 정확히 10년 만에 재도전하는 셈이 된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무소속 의원)과 만나 오찬을 하며 조언을 구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단일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오 전 시장은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며 입당 및 합당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당초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안 대표의 일정으로 불발됐다. 안 대표 측은 “오 전 시장이 빨리 만나자고 요청을 했지만 안 대표가 일정 등 우선 잡아 놓은 일정이 있어 이날은 물론 이번 주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회동이 불발된 것은 ‘당 대 당’ 통합에 부정적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도 지난 6일 안 대표를 만나 입당을 권유했지만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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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부산을 찾아 지난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을 만나 위로했다.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선거 판은 커지며 야권 지지율도 상승세에 있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웃지 못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년을 맞아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안 대표는 여권 유력 후보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10% 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걱정은 선거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당 안팎에서 성비위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서울시장 보선에서 어떤 필승카드를 선보일지 빅3의 진검승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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