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파는 이제 ‘우주 미아’… 나가니 지지율 올라”

16일 민주평화당 연석회의서 ‘재창당급’ 변화 다짐
탈당파에는 ‘우주 미아’ ‘유랑극단’ 비판.. “이제 잊겠다”
“추석 전 새로운 인재와 함께 새 비전 제시할 것” 강조
  • 등록 2019-08-16 오후 2:45:27

    수정 2019-08-16 오후 2:54:39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ㆍ시도당위원장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6일 대안정치연대의 탈당에 안타까움을 보이면서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탈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막지 못했다”며 “민심 없는 탈당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당을 깨고 만드는 일을 그렇게 쉽게 여기는 이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를 비롯한 탈당파를 ‘우주 미아’ ‘선거 유랑극단’에 비유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오면 탈당쇼, 신당쇼를 벌이는 건 유랑극단이나 할 일”이라며 “수천 건의 기사 댓글을 봐도 칭찬은 없고 비난과 비판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경에 적힌 ‘구태정치에서의 해방’을 당원들과 함께 외쳤다. 정 대표는 “오늘까지는 탈당에 언급할 필요가 있으나 앞으로는 잊겠다”며 “만류에도, 상임 고문의 중재마저도 뿌리치고 가지말아야 할 길을 간 분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선언 후 오히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호남에서 지지율이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1:1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치 한 마리 제비가 봄을 알려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추석 전에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새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정치의 길 △목소리 없는 자를 대변하는 길 △여성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을 강조하며 재창당에 준하는 당내 개혁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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