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PK 민심` 잡아라"…가덕신공항 부지 찾은 與 지도부

김경수 지사 유죄 확정으로 악화한 민심 잡기 나서
PK 지역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
송영길 “야당과 초당적 협력으로 차질없는 진행 나설 것”
  • 등록 2021-07-29 오후 5:38:30

    수정 2021-07-29 오후 9:05:30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PK(부산·울산·경남)민심 잡기에 나섰다. 송 대표는 29일 부산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잘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중구 마린센터를 방문,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송 대표의 이번 부산행은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재수감 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건을 비롯해 강제추행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으로 악화하고 있는 PK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한 달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송 대표는 PK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현안 챙기기’에 집중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부산마린센터를 방문해 한국해운업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부산항만공사로 이동해 부산신항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광역지체장들이 부·울·경 정책을 끝맺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박형준 시장과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가덕도 신공항 (구축의) 차질없는 진행과 부산 신항 발전에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 경제를 첨단산업으로 바꾸는 항공화물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 신공항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추진될 것”이라 설명했다. 가덕도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송 대표는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신공항 건설부지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울·경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4.9%로 지난주에 비해 8.1%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덕신공항이 800만 부·울·경 시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2024년 착공, 2029년 완공될 수 있도록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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