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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선 카페24 총괄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쇼핑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페24는 지난해 6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출시했으며, 이를 위해 구글은 카페24에 7.24%의 지분을 투자했다.
송 이사는 유튜브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역동성을 꼽았다. 그는 “유튜브 쇼핑이 한국에 적합한 이유는 커머스 시장의 다이나믹함과 수용성, 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의 쇼피파이가 이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이라면, 한국에는 카페24가 있어 시스템적으로 의미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유튜브와 공동 개발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는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비자들은 영상을 시청하며 간편하게 상품을 클릭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 별도의 검색 없이도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는 유튜브 쇼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세에 놀랍다고 평가했다. 구독자들을 타겟으로 필요한 제품을 정확하게 판매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이 높다는 것이다.
송 이사는 “골프 프로 허석은 골프 연습 도구를 판매하는데, 구매 전환율이 10%대에 달한다. 이는 관련 없는 사람들의 유입 없이 타겟 소비자만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귀차크라라는 크리에이터는 콘텐츠의 ‘파동’으로 인체에 복과 돈을 끌어들인다고 하며, 그곳에서 ‘돈을 벌어다 주는 그림’을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카페24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송 이사는 “크리에이터들이 브랜드를 찾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크리에이터들은 항상 자신들의 채널에 맞는 브랜드를 찾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크리에이터를 적극적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쇼핑의 성장에 따라 카페24의 재무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카페24 거래액(GMV)은 2022년 10조7000억원에서 유튜브 쇼핑을 도입한 2023년 11조3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선보인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9조원을 기록했다.
송 이사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모델은 이커머스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전략”이라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점프업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