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 10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5% 줄어든 8만2840대의 차를 판매했다.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치솟으면서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가 이뤄진 모습이 나타났다.
|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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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1594대, 기아는 4만1246대의 차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9%, 11% 감소한 수치다.
10월 유럽 완성차 시장은 104만1672대 규모로 작년 10월 대비 0.1% 성장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솔린(30.4%), 전기차(16.3%), 디젤(9.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8%) 순이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현대차의 10월 주요 판매 차종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됐다. 현대차는 10월 유럽에서 투싼을 1만100대, 코나를 6531대 각각 판매했다. 투싼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463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315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나 역시 하이브리드가 2784대, 전기차가 2623대로 친환경차 인기가 거셌다.
| 기아 니로 EV.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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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10월 스포티지를 1만4729대 판매했으며, 씨드 8591대, 모닝 5364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니로가 4118대로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888대, 전동화 모델이 1230대 각각 판매됐다. 전용 전기차인 EV6는 1545대, EV9은 734대가 각각 팔렸다.
현대차·기아의 10월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8%다. 현대차가 0.2%포인트 줄어든 4%, 기아가 0.5%포인트 감소한 4%를 각각 기록했다.
1~10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현대차가 45만306대, 기아가 45만4573대로 총 90만4879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0.9% 늘었지만 기아가 8%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3.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0.4%포인트 줄어든 8.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