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유럽중앙은행(ECB)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의존하는 통화정책을 취하지는 않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발전이 ECB의 정책 결정에 관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유로존의 현재 조건은 분명 다르다”며 “우리는 연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또한 “ECB내 몇 명의 위원들이 정책을 완화할 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때를 기다리자는데 합의를 이뤘다”며 오는 6월에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와 성장 전망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같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도 AFS그룹의 아네 페티메자스 수석 연구원은 “ECB는 연준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올해 하지 않는다면 ECB도 두 차례까지 인하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