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추미애 퇴진? 독립운동 시끄럽다고 친일하자는 것"

"개혁은 시끄럽다, 옳은 길은 본래 소란스러워"
  • 등록 2020-12-07 오후 8:48:45

    수정 2020-12-07 오후 8:48: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퇴진 요구를 “독립운동 시끄럽다고 친일하자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장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추 장관 사퇴론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개혁은 시끄럽다. 조용한 개혁은 변화가 없고, 옳은 길은 본래 소란스럽다”며 “독립운동이 시끄럽다고 친일할 순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마지막 남은 사정기관의 특권을 해체하는 과정”이라며 “권력기관의 마지막 저항은 스스로 활용 가능한 모든 특권을 모두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의 압도적 의석을 비웃으며, 사법부마저 관리의 대상이 되는 듯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런 거대한 특권 앞에 일반 국민의 인권은 파리 목숨 같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끔찍하게도 대한민국을 이끌어온다고 여긴 검찰과 함께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스스로 나라를 이끌어왔다고 여긴 군부독재와 하등의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더욱 교활해지고 정교해졌을 뿐”이라며 거듭 검찰 행태를 비판하며 추 장관의 개혁 주장을 옹호했다.

장 의원은 “정보와 권력은 쪼개고 나눌수록 바람직ㅤㅎㅏㄷ. 이제 검찰개혁의 완성은 검찰을 쪼개고 나누는 것”이라며 “그들 본연의 역할로 쪼개고, 스스로 균형을 이루도록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2020년 결코 절대 더 이상 검찰개혁을 미룰 순 없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도 추 장관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않게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사과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피로감을 이해한다며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 과정”이라며 검찰 개혁 기조는 물러설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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