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24의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9월말 목표로 한 상장예비신청을 미뤄 이달 안에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청구서 접수 후 심사에만 약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이후 공모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나 코스닥시장 상장이 가능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테슬라 1호다 보니 여러 신경쓸 게 많은 게 사실”이라며 “청구서 제출 서류 보완과 내년 사업계획을 추가 검토하는 작업으로 예상보다 제출이 늦어졌지만 이달내엔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도 “사전 협의는 마쳤지만 그 쪽(카페24)에서 기술적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예상보다 청구서 접수가 늦어져 올해 상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요건 상장이 거론되는 업종은 이커머스업종인 티몬, 쿠팡, 위메프와 020업체인 배달의민족, 직방, IT업체인 엔쓰리엔, 케이앤제이 등이다. 이 가운데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곳은 카페24 한 곳 뿐으로 현재 K-OTC시장 내 주가가 약 5만원, 시가총액이 5000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선 주관사가 져야 하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에 증권사들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풋백옵션은 테슬라요건 상장 후 3개월 내 주가가 하락하면 주간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물량을 다시 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