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3사 합병 한달 연기…주당가치 2만원대로

임시주총 8월 11일→9월 15일로 연기
반기보고서 반영 등 효력발생에 필요
  • 등록 2020-07-27 오후 7:09:53

    수정 2020-07-27 오후 7:09:53

자료: 금융감독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코스피시장 데뷔를 위한 합병 일정이 한 달여가량 늦춰졌다.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 가치도 2만원대로 낮아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KIC(007460)는 8월 11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를 9월 15일로 변경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 합병관련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요청했고, 반기보고서 마감이 맞물리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임시주총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8월 11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총은 합병 당사회사인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등이 8월 14일을 기한으로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함에 따라 24일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의 최종 확정기일이 관련 법규에 의해 연장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통보 일정을 고려해 9월 15일로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에이프로젠 KIC 등이 반기보고서를 8월 14일에 제출할 경우 제출일로부터 7거래일 이후에 해당 결산이 반영된 (합병)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된다”며 “14일 제출시 8월 26일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KIC가 26일에 주주총회 소집통지 공고를 할 경우 가장 빠른 임시주총일은 9월 15일이 된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4일 주주총회 소집 통지의 정정 뿐 아니라 정정된 증권신고서도 다시 제출했다.

이 신고서에서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가치는 2만9748원으로 낮아졌다.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가치는 첫 신고서 제출시 주당 3만2603원에서 지난 6일 3만2248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2만9748원으로 낮아졌다. 처음 제시한 주당가치에 비해 8.8%(2855원)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에이프로젠 KIC와 에이프로젠 H&G(109960)의 주당가치는 1991원, 676원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 KIC와 에이프로젠의 합병비율은 1대 14.9412355로 낮아졌다. 두 차례 낮아진 에이프로젠의 합병시 1주당가치(2만9748원)는 지난해 5월 린드먼코리아로부터 200억원 전환사채(CB) 투자유치시 전환가액(3만4031원)에 비해 12.6%(4283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편 당초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일이 8월 11일에서 9월 15일로 한 달여가량 늦춰지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기간도 당초 8월 11일부터 31일까지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로 늦춰졌다. 합병기일은 10월 6일에서 같은 달 20일로, 주권상장예정일은 10월 21일에서 11월 4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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