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다시 선두에 올랐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4일 이후 나오는 조사마다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계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격 사의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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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이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9.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3.1%p) 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6%로 뒤를 이었으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9%의 지지를 얻었다.
윤 총장은 한길리서치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8.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이 지사는 지난달과 비교해 2.7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0.9%포인트 올랐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 34.3%, 대구·경북에서는 32.6%의 지지를 얻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는 43.1%, 연령대별로는 50대 34.2%, 60대 이상 34.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64.8%, 국민의당 지지자의 55.5%가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중도층에서는 32.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퇴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8일 공개된 두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가 24.1%, 이 전 대표가 14.9%였다.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28.3%로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22.4%, 이 전 대표는 13.8%에 머물렀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특별한 외부 활동은 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법 질서나 법치주의·헌법 질서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4·7 재보궐선거까지 정세를 관망한 후 행보를 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