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보호무역주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 연말 주가 하락이 과도하면서도 내년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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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이날 코스피에서 4923억원, 코스닥에선 83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취임 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온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반도체법(칩스법) 폐지를 통한 보조금 지급 철회를 시사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와 트럼프 리스크 등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높다”면서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감세와 금융규제 완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정책 실행되면 코스피도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리스크가 완화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주가 낙폭이 과대하면서도 내년 실적 개선 여력이 큰 종목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중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모멘텀을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12월 전략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테크, 바이오, 은행, 증권 등이 이런 맥락에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